Ayo SUGA 3년 전 여기 첨 왔던 때 기억해? 왠지 형이랑 나랑 막 치고박고 했던 때 벽지도 화장실도 베란다도 다 파란 집 그 때 난 여기가 막 되게 넓은 집인 줄 알았지 But 내 야망이 너무 커졌어 그리 넓어 보이던 새 집도 이제는 너무 좁아졌어 17평 아홉 연습생 코찔찔이 시절 엊그제 같은데 그래 우리도 꽤 많이 컸어 좋은 건 언제나 다 남들의 몫이었고 불투명한 미래 걱정에 항상 목 쉬었고 연말 시상식 선배 가수들 보며 목 메였고 했던 꾸질한 기억 잊진 말고 딱 넣어두자고 우리의 냄새가 나 여기선 이 향기 잊지 말자 우리가 어디 있건 울기도 웃기도 많이 했지만 모두 꽤나 아름다웠어 논현동 3층, 고마웠어 이사 가자 정들었던 이곳과는 안녕 이사 가자 이제는 더 높은 곳으로 텅 빈 방에서 마지막 ..